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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함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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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감리교회
조회 422회 작성일 24-04-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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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교회 제단에 올려지는 꽃꽂이를 맡아 주셨던 임옥순 권사님께서 이제 지나간 세월을 감사하며 그 꽃꽂이 사역을 마치시기로 하셨습니다.  30년이 넘게 한가지 사역을 꾸준히, 성실히, 열정을 가지고 감당해 왔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기에 오늘 예배시간에 권사님의 사역을 축복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하는 시간을 잠깐 가지려고 합니다.

권사님께서는 30여년전에 꽃집을 시작하시면서 교회 헌화 사역을 감당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후 매 주일 제단에 올려지는 꽃들에게 헌화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담겨지고 드러나도록 꽃을 찾고, 색을 정하고, 이파리들을 고르고, 정열방식을 고민하는 등 주말이면 다른 일에 신경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혼을 기울여 이 사역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권사님의 수고로 “솔로몬의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꽃들도 우리 교회 제단이 늘 채워져 올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속에 이제는 그 일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권사님의 말씀에 많은 아쉬움을 접고 접어 헌화 사역을 일단락 맺기로 했습니다.  권사님께서 장례식등 특별한일을 위한 사역은 틈틈이 계속하시게 됩니다만, 주일 예배 헌화를 위한 사역은 멈춰지기에, 이제 헌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헌화대신 기억하고자 하는 분 이름으로 선교헌금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에는 권사님과 같이 긴 세월 소중한 사역을 신실하게 감당해 오는 귀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제 세월의 흐름 속에 그 귀한 사역들을 내려 놓으셔야 할 때는 온 교회가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며 축복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귀한 이들을 통해 이루어 오신 일들이기에 소중한 마음으로 감사하고 축하함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사님께서 꽃꽂이 사역을 내려 놓으시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왠지 “한미교회 역사의 한 막이 내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우리 교회에 온 시점이 한미연합감리교회라는 큰 막이 내려지고 한미감리교회의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려진 중차대한 때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와 같이 귀하고 소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되게 하고, 그 귀한 바탕위에 새롭고 힘찬 일들이 다시 세워지도록 돕는 것이 이 곳에 오게 된 저의 소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귀한 일들을 신실하게 감당해 오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수고위에, 또한 여러분의 수고를 통해 우리 한미교회라는 은혜의 나무는 더욱 더 크게 자라나며, 더욱 아름다운 열매와 꽃을 피워 가리라 믿습니다.

교회 파킹장에 나가 보니 진달래가 피워져 있더군요.  이제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 온 것 같은데 ... 새로운 은혜의 꽃들로 만발한 한미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지금도 그 아름다운 은혜와 사역의 꽃들로 우리 한미교회를 가득 채워 주시는 많은 분들께 마음 가득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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