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수 한 그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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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감리교회
조회 550회 작성일 24-04-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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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다닐 때 할머니께서 아침마다 무우국을 끓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무우국을 매일 먹다 보니 무우국에 질릴 대로 질려서 다시는 무우국을 보지도 않겠다 했는데 ... 한인교회에 담임목사로 와보니 주일 점심에 무우국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희한한 것은 교회에서 먹는 무우국은 맛이 있다는 겁니다. 제가 그 얘기를 무우국을 끓이신 권사님께 했더니, “교회에서 먹는 것은 아무거나 맛있어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잊히지 않습니다.
제가 잊지 못하는 간증 중에 하나는 불어터진 라면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이 중학교에 다닐 때 같은 반에 늘 밝고 따듯한 아이가 한 명 있길래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맨날 기쁘냐?”고 물었더니 교회를 한번 와 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학생부 금요 집회를 따라 갔는데, 예배가 끝나고 30명쯤 모인 아이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데 ... 30명분 라면을 끓이느라 다 불어터진 그 라면을 30명이 낄낄거리면서 그렇게 맛있게 먹더랍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는 ‘저 애들은 도대체 뭐 길래 불어터진 라면을 저렇게 맛있게 먹을까?’라는 의문이 생겨서 계속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교회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잠언 15:17에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는데, 정성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손길로 만들어져 나누는 음식이니 콩나물 하나라도 맛있는 곳이 교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전에 섬겼던 교회에서 화요일마다 새벽 기도회가 끝난 후 권사님들과 아침 식사를 했었습니다. 어느 날은 지난주에 먹다 남은 무우국을 데워 먹을 때도 있었고, 어느 날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끌어 모아 만든 정체불명의 잡탕밥일 때도 있었고 ... 그런데 희한한 것은 한 번도 맛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먹다 남은 무우국이라도 그냥 데피지 않고 그 안에 뭔가 하나라로 더 넣어 끓이시는 권사님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그런 교회 음식이 좋습니다.
지난 주일 곰국이 참 맛있었습니다. 권사님들이 3일간 교회에 나와서 끓여 주신 곰탕이기에 그 어느 곰국보다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푸에블로 고추가루로 담근 깍두기와는 진정 천상의 콤비였습니다. 저는 그런 교회 음식이 참 좋습니다.
Texas Roadhouse에서 먹는 스테이크도 좋고, Urban Egg에서 커피와 함께 하는 신식 퓨전 아침도 좋지만, 우리 권사님들의 따듯한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그것이 교회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시다 후딱 만들어낸 김칫국이 되었건, (스팸도 안 들어간!) 김치 복음밥이 되었건 저에겐 그런 음식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는 음식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 바라기는 한미교회는 음식 잘한다는 명성 보다는, 한미교회에 가면 냉수 한그릇도 희한하게 맛있다!는 그런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 보면서,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잊지 못하는 간증 중에 하나는 불어터진 라면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아는 집사님이 중학교에 다닐 때 같은 반에 늘 밝고 따듯한 아이가 한 명 있길래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맨날 기쁘냐?”고 물었더니 교회를 한번 와 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학생부 금요 집회를 따라 갔는데, 예배가 끝나고 30명쯤 모인 아이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데 ... 30명분 라면을 끓이느라 다 불어터진 그 라면을 30명이 낄낄거리면서 그렇게 맛있게 먹더랍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는 ‘저 애들은 도대체 뭐 길래 불어터진 라면을 저렇게 맛있게 먹을까?’라는 의문이 생겨서 계속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는 간증이었습니다.
교회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잠언 15:17에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했는데, 정성과 사랑,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손길로 만들어져 나누는 음식이니 콩나물 하나라도 맛있는 곳이 교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제가 전에 섬겼던 교회에서 화요일마다 새벽 기도회가 끝난 후 권사님들과 아침 식사를 했었습니다. 어느 날은 지난주에 먹다 남은 무우국을 데워 먹을 때도 있었고, 어느 날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끌어 모아 만든 정체불명의 잡탕밥일 때도 있었고 ... 그런데 희한한 것은 한 번도 맛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먹다 남은 무우국이라도 그냥 데피지 않고 그 안에 뭔가 하나라로 더 넣어 끓이시는 권사님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그런 교회 음식이 좋습니다.
지난 주일 곰국이 참 맛있었습니다. 권사님들이 3일간 교회에 나와서 끓여 주신 곰탕이기에 그 어느 곰국보다도 맛있고 좋았습니다. 푸에블로 고추가루로 담근 깍두기와는 진정 천상의 콤비였습니다. 저는 그런 교회 음식이 참 좋습니다.
Texas Roadhouse에서 먹는 스테이크도 좋고, Urban Egg에서 커피와 함께 하는 신식 퓨전 아침도 좋지만, 우리 권사님들의 따듯한 마음이 듬뿍 담겨 있는, 그것이 교회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시다 후딱 만들어낸 김칫국이 되었건, (스팸도 안 들어간!) 김치 복음밥이 되었건 저에겐 그런 음식이 최고로 맛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는 음식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 바라기는 한미교회는 음식 잘한다는 명성 보다는, 한미교회에 가면 냉수 한그릇도 희한하게 맛있다!는 그런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져 보면서,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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