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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yenne Mountain 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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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감리교회
조회 473회 작성일 24-06-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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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유명한 샤이엔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제 식구들은 여러 번 다녀온 곳이지만 저는 이번에 방문한 2살짜리 손자와 함께 처음 가 보았는데 ... 참 인상깊은 동물원이었습니다.

갔다 와서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아보니 미국에서 5번째로 좋은 동물원으로 꼽힌 곳이더군요.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들을 그저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에서 명한대로 그들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과 마음을 심어 주려는 의도가 곳곳에 배여 있어서 좋았습니다.

예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서식하는 작은 캥거루인 왈라비 같은 동물의 경우 철장안에 가둬두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는 서식처 안을 사람들이 조심스레 걸어 지나가면서 보도록 한 것이나, 독수리의 경우 그가 날지 못하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 보게 함으로 독수리가 당한 어려움을 더욱 극대화 시킨 점등이 그저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의 현장”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노력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샤이엔 동물원의 하이라이트인 기린 사육장은 더욱 그런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십여마리의 기린들에게 동물원에서 직접 기른 상추를 먹이면서 기린과 “얼굴과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기가 막힌 발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도시인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이런 동물원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테네시주에 차타누가라는 인구 18만의 작은 도시에 수족관이 하나 있는데 미국에서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1위인 수족관으로 명성이 나 있습니다.  이 곳은 특별히 세계에서 제일 큰 민물고기 수족관을 가지고 있는데 12층 높이의 수족관을 물속으로 내려가듯 위에서부터 아래로 걸어 내려오면서 보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틀란타에 살 때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갔던 곳인데 그 때도 이런 작은 도시에 이런 멋진 수족관이 있다는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다고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한국말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작은 도시, 작은 교회도 나름 특징을 살려 큰 도시, 큰 교회보다 더 멋진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샤이언 동물원을 다녀오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샤이언 동물원은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사립 동물원이라고 하는데 민간인들만의 힘으로 의미 있는 일을 잘 해 내고 있는 것이 멋져 보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한인 인구가 많은 대도시의 교회들에 비해서 많은 제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귀한 잠재력과 장점들이 많다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 이중문화 가정들이 많다는 것은 다른 한인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귀한 자산이며, 군문화에 익숙한 교인들이 많다는 것이 역시 제자 양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서 힘차고 아름다운 교회, 소문나고 칭찬받는 교회로 멋지게 나아가는 한미교회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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