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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품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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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연합감리교회
조회 1,113회 작성일 21-10-2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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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교 말씀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입니다. 

본문 마태복음 20:1-16절 말씀은 마태복음에만 등장하는 말씀으로 특별히 

이 이야기를 정독하면 우리들에게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이 공평하신 것 같지 않은데? 라는 생각입니다. 

이른 아침에 장터에 나간 주인은 일꾼을 불러 일을 시킵니다. 

일출과 일몰 사이를 일하는 시간으로 본다면, 대략 오전 6시부터 

일을 했습니다. 오전 6시에 주인은 직접 장터에 나가 서 있는 일꾼에게 

포도원에 와 일을 부탁합니다. 이후 주인은 오전 9시, 오후 12시, 오후 3시 

그리고 일 마치기 1시간 전 인 오후 5시에도 장터에 나가 일꾼들을 불러 

포도원에서 일을 시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본문을 보면 주인이 포도원에서 

일을 시키는데, 꼭 일손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장터에 일하지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이 측은하여서 포도원에 일을 하도록 일부러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일한 만큼 돈을 차등해서 주어야 하는 것 

같은데, 이른 아침부터 온 일꾼이나 고작 1시간 일한 일꾼이나 똑같이 1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세상의 논리와 이치로 보면 집단 농성해도 할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한술 더 떠서 주인은 급여를 제공하는 것도 제일 오래 일한 일꾼부터가 아니라 

고작 1시간 일한 일꾼부터 줍니다. 1데나리온, 당시 한 가족이 하루 먹을 품삭 

이었습니다. 아마도 고작 1시간 일한 일꾼의 마음을 먼저 헤아린것 같습니다. 

1시간 밖에 일을 안했네, 더 일해서 최소 1데나리온, 가족이 하루 먹는 값을 

벌어야 하는데 걱정이네, 하는 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인간의 논리와 상식이 

아니라 당신의 은혜와 사랑의 원리에 의하여 이뤄집니다. 

문제는 우리 마음입니다. 본문에 품꾼들도 불평합니다. 

마태복음 20:10-12절 입니다.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먼저 온 일꾼들에게 기득권을 

가지고, 비교하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자신이 먼저 왔다는 우월의식과 그것을 

마음에 내려놓지 못하는 집착이 보이고 다른 일꾼과 자기를 비교하여 불만과 

불평을 하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이야기 하십니다. 

본문 13-14절 입니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기득권이나 비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주권속에 사랑과 은혜가 충만할 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 사이에서 참 많이 갈등합니다. 기득권으로 특권의식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남이 가지는 기득권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또한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교만하여 지기도 하고 반대로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늘 우리의 관심사일 뿐 하나님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관심사는 은혜와 사랑으로 모든 이들을 품는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도 당신의 은혜와 사랑으로 덮으십니다. 

우리들의 이성과 상식과 논리에 안맞는 것들에서 오는 불평과 불만,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대해본다면 어떻게 우리 

마음과 말과 행동이 변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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